공공문화예술기관 정체성에 적합한 세종문화회관 사장을 바란다.

    

 

 

세종문화회관 신임 사장 및 이사 공개모집이 96일 마감되었다. 그리고 17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사장 내정자로 안호상 전 국립극장장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었다. 그로부터 3일 뒤인 20일부터는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를 필두로 문화예술계에서는 박근혜·이명박 정부시기 문화예술계의 국정농단-블랙리스트 연관 인사의 서울시 공공문화예술기관 사장으로 복귀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우리 노동조합은 세종문화회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및 사장 선임절차가 정상인지 묻고 싶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갖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할 공공문화예술기관의 임원 선임이, 과정은 깜깜이로 전략하였고, 기준에 대한 설명도 없이, 공식적인 결과발표도 없이 특정 후보 내정에 대한 언론보도가 먼저 이어졌다. 공공기관으로써의 절차적 투명성은 어디로 갔는가? 공정과 투명의 가치가 강조되는 이 시대에, 신입직원 채용에도 시민의 눈높이를 강조하는 서울시에서는 기관의 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전의 낡은 관행을 답습한 깜깜이 프리패스 선임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이뤄지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시민의 것이다.

문화예술 공론의 장으로 운영되어야 할 세종문화회관을 정치적 정쟁의 장으로 변질시키지 말라.

문화예술계 분열을 획책하고, 문화예술 표현의 자유와 다양성을 축소하고,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여 공공성과 예술성을 훼손시키는 일은 더 이상 안 된다. 우리사회의 문화예술계를 짓누르는 문화마피아도 더 이상은 안 된다. 인맥·학연을 무기로 정치권에 줄을 대고 낙하산을 등에 업고서 사장 자리에 앉으려는 인사도 안 된다. 세종문화회관의 사장은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 및 공공성과 예술성을 지키기 위한 최선봉에 서서 '방패'를 자임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예술 공공성을 견지하는 상징적인 자리다

 

1999년 재단법인으로 우리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세종문화회관의 20여년 운영과정을 되짚어 보자.

낙하산 인사와 독선적 운영으로 뇌물수수, 대관비리, 공사비리 등 폐해로 얼룩져 사장 임기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잦은 교체를 반복하며 초기 10여년의 시간이 지나갔고, 3년 임기를 채운 사장이 이제 3회가 지났다. 다시 과거로의 회귀는 안 된다. 현재의 문화예술계는 급격히 변화하며 영역도 확장되고, 시민의식도 향유에서 창조로 변화하는 등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화문광장 조성과 연계한 세종문화회관 2.0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서울시는 밝힌바 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누가 사장으로 선임되느냐에 따라, 세종문회회관 미래의 청사진이 달라지는 시발점이 되리라고 조합은 예측하고 있다.

 

우리는 공공문화예술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의 정체성을 다시 확고히 할 인물이 사장으로 선출되길 바란다. 비전과 철학, 공공예술의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을 이행하려는 굳은 의지, 창조적 예술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담보하기 위한 운영 자율성과 책임성, 리더십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일 것이다. 조합은 후보자를 면밀히 검토해 최적임자를 선임하길 서울시와 임원추천위원회에 요구한다. 다만 조합은 여러 사유로 공공성과 예술성을 훼손하거나, 노조탄압, 인사전횡 등에 앞장선 인사는 사장 및 임원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다. 아직 공식적으로 사장은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 근·현대 역사와 함께하고 광화문이라는 중요 공간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이라는 자리의 무거움을 명확히 인식하고 행동하길 촉구한다. 조합은 최종 결정까지 공정하고 투명한지, 적임자를 제대로 선임했는지 지켜볼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시민을 위한 세종문화회관으로 바로 세우기위한 새로운 행동이 시작될 것이다. 그 처음으로 우리 세종문화회관노동조합은 박근혜·이명박 정부시기 문화예술계 국정농단-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한 인사 그 누구라도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 부임한다면,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2021923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세종문화회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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